[FTR CASE #1] 팬들의 응원 한 칸이 하나의 장면이 될 때: NCT 127 GET YOUR 127의 참여 설계

컴백 프로모션이 열리면 팬들은 새 이미지와 영상을 보고, 저장하고, 공유합니다.

그런데 화면 안에 직접 무언가를 남길 수 있다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집니다.

내 그림과 문장이 다른 팬들의 흔적 사이에 남고, 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화면을 바꿉니다.

 

NCT 127의 컴백 프로모션 CALL 127은 이 경험을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 보여줍니다.

관제센터는 팬을 이야기 안으로 끌어들이고, 픽셀 공간은 팬의 응원을 쌓아 올립니다.

댓글이나 해시태그로 남던 응원이 눈에 보이는 장면으로 커집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롬더레드와 SM의 세 번째 협업입니다.

SM이 제안한 참여형 픽셀 콘셉트를 프롬더레드가 구현하고 구체화했습니다.

CALL 127과 GET YOUR 127은 팬의 응원을 공동의 결과물로 바꿉니다.

이 참여 방식은 리테일과 F&B에서도 경쟁과 협동이 공존하는 경험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그림 1. CALL 127 관제센터 — 팬을 프로모션 이야기 안으로 들이는 화면]

관제센터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call127.com은 관제센터를 모티프로 한 컴백 프로모션 허브입니다.

팬들은 티징 콘텐츠와 비하인드 이미지를 보고, CALL 127 버튼을 눌러 멤버의 음성을 듣습니다.

 

이 사이트에서 접속은 정보 확인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팬은 NCT 127을 호출하는 신호에 응답하며 이야기 안으로 들어갑니다. 다음 콘텐츠를 기다리는 사람에서, 그 세계관을 움직이는 사람으로 자리가 바뀝니다.

 

브랜드 캠페인에서도 방문자에게 역할을 주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페이지가 정보 목록으로 끝나면 방문은 한 번의 확인으로 끝나기 쉽습니다.

역할을 받은 방문자는 다음 화면을 누르고 다음 신호를 찾습니다.

GET YOUR 127, 한 칸씩 만들어지는 응원 화면

GET YOUR 127에서는 팬이 가상 공간의 픽셀에 원하는 그림과 텍스트를 남깁니다.

한 사람의 입력은 작지만, 참여가 쌓이면 전체 화면의 일부가 됩니다.

팬은 CALL 127의 호출에 응답해 들어오고, 각자의 문장과 그림으로 응원을 남깁니다.

그렇게 채워진 픽셀은 모두가 보는 화면을 바꾸고, 그 안에는 내가 남긴 자리도 남습니다.

한 번 참여한 뒤에도 다른 팬들이 만든 장면을 다시 찾아보게 되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그림 2. GET YOUR 127 픽셀 공동 캔버스 — 함께 쌓이는 참여의 질감]

팬덤 콘텐츠에서 참여는 클릭을 하나 더 얻는 장치가 아닙니다. “내가 여기에 남겼다”는 감각과 “함께 이 장면을 만들고 있다”는 감각이 겹칠 때, 콘텐츠는 팬들 사이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팬들은 결과만 공유하지 않습니다.

X에서는 팬들이 참여 링크를 나누고, 사이트 안의 이스터에그를 찾아 공유하며, 자신이 만든 결과 화면을 올리고 있습니다.

팬들은 완성된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참여한 과정과 발견한 장면까지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경험에서 공유되는 것은 브랜드가 만든 최종 이미지 하나만이 아닙니다.

내가 무엇을 남겼는지, 무엇을 발견했는지, 화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각자의 이야기거리가 됩니다.

[그림 3. 한 칸의 참여가 이어지는 경험 루프 — 리테일과 F&B에 적용한 참여 구조]

픽셀 공간이 만드는 재미

SM이 제안한 픽셀 콘셉트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는 wplace.live와 같은 참여형 픽셀 캔버스의 원리를 참고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작은 단위로 개입하고, 그 흔적이 같은 화면에 쌓인다는 점입니다.

픽셀 하나는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주변의 픽셀이 늘어나면 내 입력은 더 큰 그림과 연결됩니다.

화면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고, 여러 사람이 들어올 때마다 예상 밖의 모습으로 바뀝니다.

이 변화가 다음 참여와 다음 확인을 부릅니다.

리테일에 적용한다면: 매장과 지역이 함께 움직이는 지도

리테일 캠페인에서는 고객이 방문한 매장이나 팝업의 영역을 채울 수 있습니다.

매장과 지역별 점유율 경쟁이 펼쳐지고, 같은 팀의 고객들은 힘을 모아 공동 구역이나 하나의 그림을 완성합니다.

 

참여자가 늘수록 지도의 판세와 모습은 계속 바뀝니다.

어느 매장이 앞서고 있는지, 어떤 지역이 새로운 구역을 넓혔는지, 함께 채우던 그림이 얼마나 완성됐는지를 보러 다시 들어오게 됩니다.

매장 방문이 쿠폰 발급으로 끝나는 대신, 다음 방문과 공유로 이어지는 장면이 생깁니다.

 

이때 브랜드는 한 가지를 먼저 정해야 합니다.

고객에게 어떤 팀과 어떤 구역을 고를 이유를 줄 것인가.

팝업 방문객, 지역 고객, 특정 제품을 선택한 고객처럼 캠페인의 성격에 맞는 참여 단위를 정하면 경쟁과 협동이 함께 작동합니다.

F&B에 적용한다면: 메뉴 선택이 팀의 색이 됩니다.

 

F&B에서는 메뉴나 토핑 선택이 팀의 색과 영역을 넓힐 수 있습니다.

고객들은 함께 시즌 비주얼이나 픽셀 레시피를 완성하고, 어느 조합이 더 넓은 영역을 차지하는지 보며 경쟁합니다.

 

같은 메뉴를 고른 사람들은 한 구역을 함께 채우고, 다른 선택들이 더해지면 예상하지 못한 색과 그림이 나옵니다.

고객이 남긴 주문은 개인의 선택으로 끝나지 않고, 시즌 화면의 일부가 됩니다.

어느 팀이 앞서고 있는지, 공동 레시피가 어디까지 완성됐는지 확인하는 재미도 생깁니다.

 

주문이 끝나면 고객에게 참여권과 결과 화면이 남습니다.

고객은 자신의 선택이 어느 팀의 영역을 넓혔는지 보고, 다른 선택과 비교하며 변화한 화면을 다시 찾게 됩니다.

 

멤버십에서도 같은 구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체크인이나 스탬프가 개인 혜택으로만 쌓이지 않고 다음 시즌의 구역을 여는 데 연결된다면, 반복 행동은 더 큰 공동 장면에 참여하는 일이 됩니다.

다음 장면을 남기는 참여 설계

CALL 127의 관제센터는 팬에게 이야기 속 역할을 줍니다.

GET YOUR 127에서는 그 역할이 그림과 문장으로 남고, 팬이 늘어날 때마다 화면도 달라집니다.

참여자는 자신이 만든 한 칸이 어디까지 이어졌는지 보기 위해 다시 돌아옵니다.

 

브랜드의 신제품, 매장, 팝업, 멤버십에도 각자의 “한 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고객이 남긴 작은 행동은 캠페인이 끝난 뒤 어디에 보일까요?

그 장면은 다음 경험을 기다릴 이유가 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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